정오까지 파리서 800명 모여…별다른 충돌 없이 한산해져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에서 서민경제 개선대책을 요구하는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의 6차 집회 규모가 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22일(현지시간)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인근은 소규모의 노란 조끼 집회 참가자들이 시위에 나섰지만 교통운행은 정상적인 흐름을 보였다.
일부 시위대는 시내 곳곳에서 행진하며 가로막는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샹젤리제 대로변의 상점들도 대부분 정상 영업을 했고, 곳곳에 보이는 노란 조끼 시위대 사이로 관광객들이 평상시처럼 오갔다.
파리 중심가 마들렌 극장 인근에서는 경찰이 저지선을 뚫으려는 일부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았으나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루브르와 오르세, 에펠탑 등 주요 관광지들도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파리의 시위 참가 규모는 정오까지 800여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 파리의 시위 인원이 비슷한 시간대에 3천명으로 집계된 것을 고려하면 3분의 1가량으로 감소한 셈이다.
파리 근교 베르사유궁은 시위대가 베르사유 앞에 집결을 예고함에 따라 폐쇄됐다.
그러나 정작 이날 베르사유궁 앞에 모인 노란 조끼 시위대는 얼마 되지 않아 한산한 모습이었다.
하루 전인 21일 밤에는 남부 페르피냥 인근의 노란 조끼 시위대가 모여 집회를 벌인 고속도로 요금소 앞에서 한 남자가 몰던 승용차가 트럭과 부딪치면서 운전자가 사망했다.
지난달 17일 이후 노란 조끼 시위 국면에서 발생한 10번째 사망자다.
이날 정확한 시위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전 집회들보다 참가 인원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과 은퇴자 사회보장세 인상 철회 등의 대책을 발표한 데다 연말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이 코앞에 닥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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