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덕, 삼성생명 떠나…"새 팀에서 국가대표 꿈 도전"
유은총, 포스코와 7년 계약 끝나…에이스로 도약 노려
(제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탁구 '미완의 대기'인 서현덕(27)이 삼성생명을 떠나 보람 할렐루야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보람 할렐루야는 23일 실업 8년 차인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의 서현덕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로 삼성생명과 계약 기간이 끝나는 서현덕은 보람 할렐루야에서 '제2의 탁구 인생'을 열어간다.
오광헌 보람 할렐루야 감독은 "국가대표급 선수를 보강하라는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의 지시로 물색 끝에 서현덕 선수를 데려왔다"면서 "내년부터 전국대회 단체전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서현덕은 주니어 시절 한국 탁구를 이끌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부천 중원고 3학년이던 2009년에는 요코하마 세계선수권대회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출전해 당시 세계 36위였던 대만의 창펭룽을 64강에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32강에 올랐다.
또 그해 12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선 남자 간판이던 유승민(IOC 선수위원)을 단식 8강에서 4-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이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선 1위(15승 2패)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실업 입단 동기인 정영식(미래에셋대우), 김민석(KGC인삼공사)과 함께 주목을 받았지만 허리 부상 등 여파로 삼성생명에서는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올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단식 8강에서 '탁구천재' 조대성(대광고)에게 1-4로 졌지만 예전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서현덕은 "보람할렐루야로 옮기는 만큼 단체전에서 성적을 내는 등 기대에 부응하겠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포스코에너지에서 뛰었던 유은총(25)은 7년 계약이 끝나면서 미래에셋대우로 옮긴다.
올해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유은총은 미래에셋에서 윤효빈, 이시온, 황지나, 심현주 등과 힘을 모아 최강팀에 도전한다.
유은총은 올해 코리아오픈에서는 북한의 최일과 혼합복식 '남북 콤비'로 출전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