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소재은행 구축·업사이클 플랫폼 운영 등 제안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고부가가치 제품을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 산업을 육성하고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경기연구원의 '폐기물의 재탄생 업사이클 산업 육성 방안' 보고서를 보면 국내에는 100여개의 업사이클 브랜드가 있으나 시장 규모는 40억원 미만, 재활용제품 매출 규모 약 5조원의 0.01% 수준으로 국내 업사이클 시장은 태동하는 단계다.
국내 업사이클 기업 대부분은 4년 미만의 신생기업, 연 매출 5천만원 미만, 기업주 연령 20∼30대의 1∼2인 스타트업 기업이다.
그러나 태동단계인 업사이클 산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증가하는 추세다.
인터넷 포털에서 '업사이클' 검색 빈도는 2016년 대비 올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업사이클 제품 구매요인은 응답자의 42.6%가 '환경보전'을 꼽았고, 절반 이상(52.6%)은 제품구매 시 소재의 유해성 여부를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 대구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환경부 지원사업으로 업사이클 센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업사이클플라자 설치·운영 조례'를 마련해 업사이클 산업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업사이클플라자를 내년 봄 개관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업사이클 활성화 방안으로 예비창업자 및 파생기업 등 기업육성 지원체계 마련, 업사이클 플랫폼 운영, 지역 특성을 고려한 지역 특화산업 발굴과 소재 은행 구축, 업사이클 산업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이정임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업사이클 제품은 주로 버려지는 폐제품을 원료로 생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제품의 환경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업사이클 산업은 재사용, 재활용 원료의 특성상 소재 수급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며 "소재 관련 기업, 재활용센터, 민간처리업체 등의 재활용 인프라 시설과 연계한 소재 은행을 구축해 소재공급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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