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중국 정보기관의 수장인 천원칭(陳文淸) 국가안전부 부장이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극비리에 일본을 방문해 공안조사청 등 일본 정보당국 및 외무성 간부와 만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련의 접촉에서 양측은 2020년 도쿄올림픽 및 2022년 베이징(北京)동계올림픽 관련 테러 대책 연대 및 정보당국 간 교류 강화 방안에 합의했다. 양측은 북한의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 측은 스파이 용의로 일본인 12명이 중국에서 구속됐고, 이 가운데 8명이 기소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천 부장은 "중국 국내법에 따른 대응"이라는 공식 입장만 되풀이했다.
신문은 중국의 국가안전부 부장이 일본을 방문해 일본 정보당국 간부와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방일에 이어 지난 10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개선 기조를 보이는 것이 천 부장의 방일로 이어졌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 천 부장의 방일은 향후 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영유권 문제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돼 외교 경로를 통한 대화가 어려워질 경우에도 물밑 접촉 채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양국 정부의 생각도 반영된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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