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우리카드가 남자부 7개 구단 중 5번째로 10승 고지를 밟고 중간 순위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우리카드는 2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1-25 25-22 25-14 25-20)로 물리쳤다.
시즌 10승 8패, 승점 30을 올린 우리카드는 3위 OK저축은행을 승점 1차로 바짝 쫓았다. 5위 삼성화재보다 10승을 뒤늦게 거뒀지만, 우리카드는 승점에선 삼성화재를 5나 앞선다.
3연패를 당한 KB손보는 6위(4승 14패·승점 16)에 머물렀다.
KB손보는 1세트를 따낸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지는 악습을 반복한 데 반해 우리카드는 '해결사' 리버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를 앞세워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우리카드는 불안한 서브 리시브 탓에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에서만 무려 11점을 몰아친 아가메즈 덕분에 순식간에 균형을 맞췄다.
득점 1위를 달리는 아가메즈는 팀 블로킹 6위인 KB손보의 낮은 가로막기 벽을 쉽게 유린했다.
우리카드는 승패의 분수령인 3세트에서 KB손보의 사기를 완전히 꺾었다.
KB손보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를 단 1점으로 묶고 초반부터 크게 앞섰다.
블로킹 득점 4개와 유효 블로킹 6개로 KB손보의 창을 무력화했다.
잠잠하던 나경복과 황경민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한성정마저 동반 폭발해 아가메즈의 부담을 덜어줬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16-7로 앞서다가 방심하다가 KB손보의 매서운 추격에 18-17로 턱 밑까지 쫓겼지만,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에 이은 밀어넣기 득점,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23-19로 벌려 승패를 갈랐다.
아가메즈는 63%에 이르는 공격 성공률로 31점을 쓸어 담아 시즌 총 득점을 557점으로 늘렸다.
연타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서 마지막 점수를 올린 한성정은 17점을 퍼붓고 신영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에서 15-5로 KB손보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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