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는 11경기 무패 중단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앞둔 이재성(26·홀슈타인 킬)과 황희찬(22·함부르크)이 국가대표팀 합류 직전 독일 2부 분데스리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재성과 황희찬은 23일 독일 킬의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 2부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독일 무대를 밟은 두 선수가 경기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이재성은 8월 12일 함부르크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는 황희찬의 함부르크 임대가 결정되기 전이었다.
이날 이재성은 킬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황희찬은 함부르크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으나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에선 홈 팀 킬이 3-1로 승리해 이재성이 웃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함부르크를 이번 시즌 두 번 연속 잡은 킬은 5위(승점 30)를 달리며 승격 도전의 희망을 품은 채 휴식기를 맞이했다.
함부르크는 선두(승점 37)를 지켰지만, 최근 11경기 무패 행진을 마쳤다.
시즌 첫 대결 때 이재성의 활약 속에 완승했던 킬이 이날도 초반부터 함부르크를 몰아붙였다.
전반 7분 도미니크 슈미트의 헤딩 슛이 함부르크 율리안 폴러스벡 골키퍼 손에 걸린 것을 야니 제라가 재차 슈팅해 첫 골이 터졌다.
전반 18분엔 킬의 킹슬리 쉰들러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찍어 올려준 것을 하우케 발이 골 지역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보냈고, 골대 앞에서 다비드 킨솜비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한 골을 더했다.
전반 내내 끌려다니며 자존심을 구긴 함부르크는 후반전 시작 3분 만에 도글라스 산투스의 긴 스루패스를 바케리 야타가 만회 골로 연결해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5분 만에 킨솜비가 추가 골을 폭발하며 함부르크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킬은 후반 23분 이재성을 마티아스 혼자크와 교체해줬다.
그 직후 함부르크는 황희찬을 마누엘 빈츠하이머로, 루이스 홀트비를 요샤 바그노만으로 바꾼 데 이어 후반 33분엔 피에르-미헬 라소가를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2부 분데스리가는 내년 1월 말까지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재성과 황희찬은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한 대표팀에 합류해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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