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24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125.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뉴욕증시 하락 등으로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위안화가 장중 강세를 보인 여파로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 연방정부는 21일(현지시간)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관련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다.
이런 불안은 통상 달러 약세 요인이 된다. 그러나 최근엔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그나마 안전자산인 달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중 무역갈등 '휴전'과 관련해 90일 이내 중국과 합의가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무역 전쟁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 때문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1,128.0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이후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안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폭을 줄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아시아와 미국 주식 선물시장에는 가격반등을 예상하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시장 심리가 개선될 조짐이 있고 위안화도 강세를 나타내자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3.0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7.54원)보다 5.47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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