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냉각수 누수가 근본 화재 원인"…기존 입장 고수

입력 2018-12-24 11:54   수정 2018-12-24 12:09

BMW "냉각수 누수가 근본 화재 원인"…기존 입장 고수
"EGR 쿨러 교체로 해결 가능"…설계 결함 지적 관련해선 설명 없어
"고객 불안감과 불편에 사과…조사 협조에 관련 의혹 해소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BMW는 24일 엔진 부품 설계 자체가 잘못돼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는 민관합동조사단의 발표와 관련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 누수가 화재 핵심 원인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BMW 코리아는 조사단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본건 차량 화재의 근본 원인은 EGR 쿨러의 누수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는 BMW그룹의 기술적 조사 결과와도 대체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EGR 쿨러의 누수 없이 기타 정황 현상만으로는 차량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하드웨어 문제로, 결함이 있는 EGR 쿨러 교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MW, 엔진결함 2015년 이미 알았다"…형사고발·과징금 112억 / 연합뉴스 (Yonhapnews)
BMW는 또 "흡기다기관 자체에는 설계 결함이 없고 오로지 EGR 쿨러의 누수가 있는 경우에만 손상될 수 있다"며 "이는 EGR 쿨러 누수가 있는 경우에 흡기다기관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토부 의견과 같고, 이미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EGR 쿨러 누수가 확인된 차량에 대해 흡기다기관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는 "이번 건으로 인해 고객들이 겪었을 불안감과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한국에서 리콜 조치를 완료하고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협조해 관련 의혹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날 BMW 차량의 엔진 부품인 EGR이 열용량이 부족하게 설계됐거나 과도하게 사용되도록 잘못 설계돼 EGR 쿨러에서 냉각수 누수가 발생하고, 이것이 침전물로 쌓였다가 EGR 밸브 열림 현상으로 인해 고온의 배기가스와 결합하면서 화재로 이어졌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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