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결정하는가·리테일 바이블 2020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일하지 않는 시간의 힘 = 마릴린 폴 지음. 김태훈 옮김.
주당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고 '워라밸(일과 휴식의 균형)'을 말하는 시대지만 여전히 우리는 과로의 시대에 산다.
저자 역시 다르지 않았다. '번 아웃'이 올 때까지 일하다가 '면역결핍 질환'이라는 병을 얻고 생사의 갈림길에 서면서 삶의 태도를 바꿨다.
다만 일을 줄이고 식단을 바꾸고 운동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매주 하루씩 안식일을 갖기로 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그리고 일하지 않는 시간을 가져야 인간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철학을 설파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유대인의 안식일 제도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지혜이며 삶을 개선할 유일한 돌파구라고 주장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마음과 머리를 비우는 날이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대인은 노벨상 수상자 30%를 차지하고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하워드 슐츠, 유발 하라리 등 천재들을 대거 배출했다. 이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안식일을 정해 푹 쉬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저자는 책을 통해 유대인의 안식일 철학을 우리 삶에 적용할 방식을 알려준다.
청림출판. 328쪽. 1만5천800원.
▲ 현대 중국의 사상적 곤경 = 허 자오톈 지음. 임우경 옮김.
중국인들은 유구한 역사에 더해 세상의 중심이라는 자부심까지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어글리 차이니즈'라는 비판에 시달린다.
근대사에서 '동네북' 신세로 전락한 아픈 역사를 딛고 이제는 일부에서 'G2(세계 양대 강국)'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대국의 지위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서방 세계와 주변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이 대국의 품격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한때 세계정신의 원류로 꼽힌 중국이 왜 이처럼 사상적 빈곤의 늪에 빠졌는지를 꼼꼼히 진단하고 성찰한다.
현대 사회주의 실천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외래 사조를 수용하는 태도와 중국이 세계를 대하는 자세를 비판적 시각으로 들여다본다.
혁명적 이상주의와 덩샤오핑 시대가 연 경제 기적의 뒤안길에서 커져만 가는 불안과 허무, 물질만능주의 세태를 꼬집는다.
특히 현실 인식이 부재한 관념론, 역사적 과오를 되돌아보지 않는 세태가 중국 사회에 어떤 위기를 가져다주는지 살펴본다.
▲ 무엇이 나를 결정하는가 = 다치바나키 도시아키 지음. 노경아 옮김.
경제학자인 저자는 '격차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격차를 줄이는 방법으로 '인내하며 노력하라'고만 조언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한다.
환경, 능력, 부의 격차 등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덕목이 '너 자신을 알라'는 것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만 최적화한 성공 방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 약점과 싫어하는 일 등을 정확하고 냉정하게 파악해야만 불리함을 극복할 길이 열린다.
저자는 경제학, 심리학, 통계학, 인지과학 등 다양한 학문 지식을 바탕으로 '유전, 능력, 환경, 노력, 운'이라는 다섯 가지 요소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맞춤형 해법을 제시한다.
동녘라이프. 216쪽. 1만3천원.
▲ 리테일 바이블 2020 = 리테일 소사이어티 지음.
스타벅스, KFC, 메가박스 등 유명 브랜드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 리테일 업계의 변화, 투자 사례, 미래 대응 전략 등에 대한 정보와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미래 트렌드를 예측한다.
서울 5대 상권의 최신 동향을 정리하고 영화관을 비롯한 특수 상권, 패션, 외식 프랜차이즈, 커피 비즈니스 등의 현재와 미래 동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 등이 참고할만한 주요 정보와 사업 노하우가 담겼다.
와이즈맵. 456쪽. 2만3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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