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구례군이 이색 송년회를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24일 구례군에 따르면 총무과 공무원들이 지난 22일 송년회를 대신해 '구례의 꿀단지는 어디일까?'라는 주제로 지역 내 숨겨진 명소를 찾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무과 소속 공직자 25명은 국가지정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한 천년고찰 화엄사 구층암과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최근 민간정원 5호로 지정된 쌍산재와 왜군과 맞서 싸운 의병들의 호국 혼이 깃들어 있는 석주관을 탐방했다.
이들 공직자는 구층암에서 대나무 이슬을 먹고 자란 따뜻한 차 한잔을 즐기며 화엄사의 옛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어 화엄사 입구에서 마산면 상사마을 구간까지 발걸음 걸음마다 느껴지는 둘레길의 여유로움을 체험했다
들어가 봐야만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이른바 '비밀정원'으로 불리는 쌍산재와 정유재란 때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순절한 구례의 숨은 영웅들을 모신 석주관을 살펴보며 구례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투어에 참가한 한 공무원은 "기존의 먹고 마시는 송년회에서 벗어나 내가 일하는 곳, 내가 머무는 곳, 그곳이 바로 우리가 가장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이며 소중한 공간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