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관련 中·러·몽골·유엔 인사도 참석
이산가족·경의선 열차 마지막 기관사·남북협력기부자도 초청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오는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의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남북관계와 교통 등을 다루는 장관급 인사가 참석한다.
통일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남측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착공식에 참석하며,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주빈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에서는 리선권 위원장 외에도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당초 북측은 내각 부총리급 인사의 참석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북관계를 맡는 장관급 인사인 리선권 위원장을 주빈으로 내세워 남측과 '격'을 맞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방강수 위원장이 이끄는 민족경제협력위원회는 북한의 대남 경제협력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번 행사에 남북에서는 각기 100여명의 주요 내빈이 참석해 착공식을 축하할 예정이다.
남북 철도착공식 막바지 준비…어제에 이어 선발대 31명 방북 / 연합뉴스 (Yonhapnews)
남측에서는 각 당 원내대표와 남북관계 및 철도·도로 관계자는 물론 개성을 고향에 둔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 등도 참석한다. 2007년 12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운행한 경의선 남북간 열차를 마지막으로 몰았던 기관사 신장철씨, 한국교통대학교 학생, 남북협력기금 기부자 등도 초청됐다.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와 러시아 교통부 차관,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몽골 철도공사 부사장,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 및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유관국 해외 인사 8명도 착공식에 자리를 같이한다.
정부는 남측 인사들의 착공식 참석을 위해 서울역에서 개성 판문역까지 특별열차 9량을 편성해 운행할 계획이다.
남측 참가자들은 26일 오전 6시 45분께 서울역을 출발, 도라산역을 지나 오전 9시께 개성 판문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착공식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축사(착공사)와 침목서명식, 궤도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통일부는 "이번 착공식은 향후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착공식 이후에 추가·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보아가면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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