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장휘국 광주교육감 "4차산업·통일시대 걸맞은 인재 양성"
일반고 진로교육 강화, 빛고을 대입지원관·4차 산업혁명 센터 가동 준비
"교육자치, 학교 민주주의 실현으로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육성"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새해에는 4차 산업혁명과 평화통일 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장 교육감은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일반고 진로·진학교육을 강화하고 빛고을 대입지원관, 4차 산업혁명 진로체험 센터 등 제도와 시설 운영 계획도 제시했다.
다음은 장 교육감과의 문답.
-- 지난 한 해 '스쿨 미투' 사건으로 교육 현장에 파문이 끊이지 않았다. 원인은 뭐라 생각하는지.
▲ 잇따라 스쿨 미투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시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학생과 교원의 성인식 차이가 원인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교원의 신체접촉이나 성희롱 발언에 매우 큰 불쾌감을 느끼지만 일부 교원은 여전히 과거의 문제 있는 발언이나 행동을 답습하고 있다.
-- 예방 대책은.
▲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성비위 사건이 발생하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먼저 교사, 학부모의 성 인식에 관한 실태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교육 정책 방향을 수립하겠다. 다양한 수업자료 개발과 함께 집합 연수도 하겠다.
-- 시험지 유출 사건도 근심을 안겼다. 공정한 내신 관리를 위한 방안은.
▲ 학업성적 관리지침에 출제, 인쇄, 시험지 보관, 고사, 채점 등 모든 단계에서 담당자의 역할과 관리 절차를 상세히 지정한 매뉴얼을 보급했다.
인쇄실 주변 CCTV 설치를 지원하고, 인쇄실 창문에는 방범창 설치도 의무화했다. '로그 정보' 확인이 가능한 인쇄기 도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사립유치원 집중 감사에 대한 유치원들의 저항이 우려를 낳는다. 유치원 감사 방침과 함께 공공성, 투명성 강화에 필요한 처방을 말해달라.
▲ 요구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감사를 거부한 사립유치원들을 지난 12일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앞으로도 감사 거부 유치원에 대해서는 신입생 배정 정원 기준 10%를 감축하고, 원장 등 기본급 보조비나 학급 운영비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유치원 3법이 하루빨리 국회를 통과해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과 공공성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 판문점 선언시대에 맞춰 북한 수학여행 등을 추진하면서 관심과 우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남북 교육협력 사업에 대한 견해는.
▲ 광주시교육청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정부에 수학여행 등 교육교류의 길을 열어달라고 제안했다.
앞으로 통일 교육은 민족 동질성 회복과 친근감, 친밀감 갖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남북 학생 교육교류는 효과가 가장 클 것이다. 교육청은 이미 남북 교육교류 기획단도 출범시켰다.
통일 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해 수학여행이나 문화·예술·체육 분야를 포함한 교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수학여행 등 교류가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있지만, 지금부터 준비해야 이른 시일 안에 교류가 가능하다고 본다.
-- 교육복지 실현 방안도 설명해달라.
▲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움은 공평해야 한다. 광주는 지난 8년 동안 초·중학교에 이어 고교 무상급식을 선도했다고 자부한다. 새해에는 고교 무상교육을 전체 학년으로 확대해 보편적 교육복지를 완성하겠다. 유·초·특수 전체 학급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고, 유전자 변형(GMO) 없는 친환경 급식을 추진해 학생 건강권을 지키겠다.
학교 건물 내진설계 강화, 석면 철거, 노후 화장실 개선, 조립식 건물 해소로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
-- 평소 민주시민 교육과 주민 참여를 강조해왔다. 구체적인 방안은 있는가.
▲ 우리는 촛불을 들고 힘겹게 민주주의를 되찾았다. 민주시민 교육만이 민주주의를 시민 모두의 것으로 지켜내는 길이다. 정의로운 민주시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교육자치와 학교 민주주의 실현으로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우겠다.
올해 제정한 학교자치 조례를 통해 새해에는 학교 공동체가 함께 학교를 운영하고 스스로 평가·성찰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특히 소통·협력하는 교육을 위해 광주 시민교육 참여단을 운영하고 모든 시민이 주체적으로 교육정책을 제안·집행·평가할 수 있는 체제를 이루겠다.
-- 새해 광주 교육 운영 방침이나 목표는.
▲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평화통일 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하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서로 협력하고, 다양하게 사고하며 지식을 폭넓게 활용할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다.
일반고 진로진학 교육을 강화하겠다. 특히 '빛고을 대입지원관'을 운영하고, 교원들의 생기부 작성 역량을 강화하겠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창의력, 문제 해결력, 융합적 사고력, 협동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를 설립하겠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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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진로교육 강화, 빛고을 대입지원관·4차 산업혁명 센터 가동 준비
"교육자치, 학교 민주주의 실현으로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육성"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새해에는 4차 산업혁명과 평화통일 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장 교육감은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일반고 진로·진학교육을 강화하고 빛고을 대입지원관, 4차 산업혁명 진로체험 센터 등 제도와 시설 운영 계획도 제시했다.
다음은 장 교육감과의 문답.
-- 지난 한 해 '스쿨 미투' 사건으로 교육 현장에 파문이 끊이지 않았다. 원인은 뭐라 생각하는지.
▲ 잇따라 스쿨 미투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시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학생과 교원의 성인식 차이가 원인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교원의 신체접촉이나 성희롱 발언에 매우 큰 불쾌감을 느끼지만 일부 교원은 여전히 과거의 문제 있는 발언이나 행동을 답습하고 있다.
-- 예방 대책은.
▲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성비위 사건이 발생하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먼저 교사, 학부모의 성 인식에 관한 실태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교육 정책 방향을 수립하겠다. 다양한 수업자료 개발과 함께 집합 연수도 하겠다.
-- 시험지 유출 사건도 근심을 안겼다. 공정한 내신 관리를 위한 방안은.
▲ 학업성적 관리지침에 출제, 인쇄, 시험지 보관, 고사, 채점 등 모든 단계에서 담당자의 역할과 관리 절차를 상세히 지정한 매뉴얼을 보급했다.
인쇄실 주변 CCTV 설치를 지원하고, 인쇄실 창문에는 방범창 설치도 의무화했다. '로그 정보' 확인이 가능한 인쇄기 도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사립유치원 집중 감사에 대한 유치원들의 저항이 우려를 낳는다. 유치원 감사 방침과 함께 공공성, 투명성 강화에 필요한 처방을 말해달라.
▲ 요구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감사를 거부한 사립유치원들을 지난 12일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앞으로도 감사 거부 유치원에 대해서는 신입생 배정 정원 기준 10%를 감축하고, 원장 등 기본급 보조비나 학급 운영비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유치원 3법이 하루빨리 국회를 통과해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과 공공성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 판문점 선언시대에 맞춰 북한 수학여행 등을 추진하면서 관심과 우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남북 교육협력 사업에 대한 견해는.
▲ 광주시교육청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정부에 수학여행 등 교육교류의 길을 열어달라고 제안했다.
앞으로 통일 교육은 민족 동질성 회복과 친근감, 친밀감 갖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남북 학생 교육교류는 효과가 가장 클 것이다. 교육청은 이미 남북 교육교류 기획단도 출범시켰다.
통일 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해 수학여행이나 문화·예술·체육 분야를 포함한 교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수학여행 등 교류가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있지만, 지금부터 준비해야 이른 시일 안에 교류가 가능하다고 본다.
-- 교육복지 실현 방안도 설명해달라.
▲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움은 공평해야 한다. 광주는 지난 8년 동안 초·중학교에 이어 고교 무상급식을 선도했다고 자부한다. 새해에는 고교 무상교육을 전체 학년으로 확대해 보편적 교육복지를 완성하겠다. 유·초·특수 전체 학급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고, 유전자 변형(GMO) 없는 친환경 급식을 추진해 학생 건강권을 지키겠다.
학교 건물 내진설계 강화, 석면 철거, 노후 화장실 개선, 조립식 건물 해소로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
-- 평소 민주시민 교육과 주민 참여를 강조해왔다. 구체적인 방안은 있는가.
▲ 우리는 촛불을 들고 힘겹게 민주주의를 되찾았다. 민주시민 교육만이 민주주의를 시민 모두의 것으로 지켜내는 길이다. 정의로운 민주시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교육자치와 학교 민주주의 실현으로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우겠다.
올해 제정한 학교자치 조례를 통해 새해에는 학교 공동체가 함께 학교를 운영하고 스스로 평가·성찰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특히 소통·협력하는 교육을 위해 광주 시민교육 참여단을 운영하고 모든 시민이 주체적으로 교육정책을 제안·집행·평가할 수 있는 체제를 이루겠다.
-- 새해 광주 교육 운영 방침이나 목표는.
▲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평화통일 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하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서로 협력하고, 다양하게 사고하며 지식을 폭넓게 활용할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다.
일반고 진로진학 교육을 강화하겠다. 특히 '빛고을 대입지원관'을 운영하고, 교원들의 생기부 작성 역량을 강화하겠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창의력, 문제 해결력, 융합적 사고력, 협동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를 설립하겠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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