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 짙은 마다가스카르 대선 후보 "선거결과 부당"

입력 2018-12-24 19:55  

패색 짙은 마다가스카르 대선 후보 "선거결과 부당"
라발로마나나, 지지자들에게 '시위' 촉구…정국혼란 우려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지난주 치른 대선의 잠정 결과를 두고 패색이 짙은 후보가 결과를 인정치 않겠다고 밝혀 정국혼란이 우려된다.


마다가스카르는 지난 19일 두 전직 대통령인 안드리 라조엘리나와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후보를 놓고 대선 결선 투표를 실시했다.
마다가스카르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2만4천800여개의 투표소 중 75% 이상의 투표소에서 올라온 투표함 개표 결과를 발표하고 안드리 라조엘리나 후보가 55.08%를 득표했으며, 라발로마나나 후보는 44.92%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마르크 라발로마나나는 23일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불의를 겪고 투표권을 능멸당했다고 느끼는 모든 마다가스카르 국민에게 들고일어나 선택권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분석가들은 이번 대선이 결선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두 후보가 서로 부정선거를 꾀한다고 비난하면서 패배한 후보가 선거결과에 불복하면 정국이 혼란에 빠질 것이란 전망을 한 바 있다.
두 전직 대통령이 맞붙은 이번 결선에서는 유권자 1천만명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500만명 미만의 선거인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앞서 투표가 끝난 당일 서로 자신의 당선을 주장한 가운데 유럽연합(EU) 선거감시단의 크리스티앙 프레다 단장은 "마다가스카르 국민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투명하고 순조로운 투표를 했다"며 이번 투표에서 부정선거의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라조엘리나(44세)와 라발로마나나(69세)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유권자들에게 현물을 제공하는 등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낙농업자 출신인 라발로마나나는 성공한 기업인으로 지난 2002년 대통령직에 올랐으나 7년 후 당시 수도 안타나나리보 시장이던 라조엘리나가 지원한 군중의 시위로 권좌에서 내려왔다.
군부의 지원으로 2009년 권력을 잡은 라조엘리나는 2014년까지 마다가스카르를 통치했다.
생태학적 다양성으로 유명한 마다가스카르는 인구 2천500만명의 ⅔ 이상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릴 정도로 가난한 나라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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