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여건 악화·금융시장 불확실…"21% 내년 구조조정 생각"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기업인 10명 가운데 8명이 내년 지역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기업인 1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부산경제 의견 조사'를 벌인 결과 78.0%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26일 밝혔다.
23%가 매우 나빠지고 55%는 다소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13%는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 기업인은 9%에 그쳤다.
기업인들은 고용 여건 악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건설경기 둔화, 소비부진, 금리 인상 등을 경기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응답자 57%는 내수 악화를 예상했으며, 14%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역시 44%가 부정적으로 내다봤고, 11%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때문에 연구개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인은 6%에 불과했다.
고용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현재 고용을 유지하면서 결원만 보충하겠다는 기업은 70.0%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을 하겠다는 기업인도 8.0%에 그쳤다.
나머지 21.0%는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불황 지속에 대한 우려 속에 최저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채용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기업인 43.9%가 최저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고용환경 악화를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들었다.
22.7%는 금리 인상으로 말미암은 자금조달 환경 악화를, 13.6%는 내수 위축을 꼽았다. 11.4%는 부동산 및 건설경기 악화를, 7.6%는 신규투자 악화를 경영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대외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상승, 신흥국 경제 둔화 등을 우려했다.
기업인들은 우선 해야 할 기업지원 정책으로 고용환경 개선 정책, 정책자금 지원, 위기업종 지역 지원 강화, 민간 소비 활성화, 사업 다각화 및 신산업 육성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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