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계열사 노조 연이어 '인사 비판' 목소리

입력 2018-12-26 11:13  

신한금융 계열사 노조 연이어 '인사 비판' 목소리
신한생명 노조 "구조조정 전문가 내정 결정 반대"
신한은행 노조 "조직쇄신은 CEO 바꾼다고 가능한 일 아냐"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신한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노동조합이 이번 인사에 연이어 비판적인 목소리는 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신한생명보험지부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구조조정 전문가 정문국의 대표이사 선임을 결사 반대한다"며 "정문국의 대표이사 내정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신한생명 노조는 "정문국은 가는 곳마다 강압적 구조조정으로 노동자와 가족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한 장본인"이라며 "포용성장 정책에 역행하는 대표이사 내정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임을 철회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지주사에 있으며 상급단체인 사무금융노조와 연대해 반대 투쟁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한은행 지부는 앞서 24일 성명서에서 "진정한 조직쇄신은 CEO(최고경영자) 한명을 바꿔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직원들에 대한 미래비전, 인사혁신, 평가방식 개선 없이는 조직발전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신한은행 노조는 "직원 비전 제시와 함께 후속 인사 등 구체적인 혁신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신한지주[055550]의 이번 인사는 절대 신뢰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한금융투자 노조도 24일 내부 통신망을 통해 "(신한금융지주의) 자경위(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의 임원 추천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신한금투 노조는 이번 신한금융 인사 중 신한금융의 GMS(고유자산운용)사업부문, GIB(글로벌자본시장)사업부문, WM(자산관리)사업부문 부문장 내정자가 "비전문가"이거나 "오직 은행만을 위한 언행들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백번 양보해도 그룹부문장들의 자질 검증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인사와 관련한 이사회를 내정자와 지주의 해명 없이 강행할 경우 노조는 물리적이고 강력한 이사회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투가 신한지주 사업부문장 인사에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은 신한금융그룹의 '매트릭스' 조직 체계 때문이다.
사업부문장이 각 계열사의 공통된 사업 부문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고 있어 신한금투 노조가 문제를 제기한 사업 부문은 신한금투 업무와 연관이 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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