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부 노선 공동배차제 폐지…개별노선제 도입(종합)

입력 2018-12-26 17:12  

울산 일부 노선 공동배차제 폐지…개별노선제 도입(종합)
내년 1월 중형 버스 이어 상반기에 대형 버스로 확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는 중형 시내버스의 공동배차제를 폐지하고 내년부터 개별(책임)노선제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공동배차제에 참여하는 울산여객, 한성교통, 남성여객, 학성버스, 신도여객 등 5개 버스업체에 노선 개선명령을 내렸다.
5개 업체 중 1개 업체가 개별노선제에 반대하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해 울산시가 개선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로써 1982년 도입된 공동배차제는 36년 만에 폐지되는 수순으로 간다.
개별노선제 대상은 먼저 26개 노선에서 운행하는 36인승 중형 시내버스 114대다.
울산시는 2단계로 내년 상반기 중 42개 노선에서 오가는 대형버스인 일반형과 직행좌석형 시내버스 468대를 개별노선제로 추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공동배차제는 1개 노선을 5개 업체가 공동으로 운행하는 방식이다.
1개 노선을 여러 업체가 운행하다 보니 서비스 제공 주체가 불분명해 버스업체의 서비스 개선 의지가 부족하고 이용하는 시민 불편이 가중된다는 단점이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개별노선제는 버스업체별로 노선을 나눠 책임지고 버스를 운행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노선 운행 주체가 확실해 버스업체의 경영개선을 위한 원가 절감과 서비스 개선 노력 등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전국 8개 특·광역시 중 아직 공동배차제를 하는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울산시는 기존 공동배차제에서는 버스업체 적자분 88%만 재정 지원하다가 이번에 개별노선제를 도입하면서 적자분 100%를 재정 지원해야 하므로 예산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울산시는 올해 한 해 480억원을 시내버스에 지원했고, 이 예산 규모는 100억원 이상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울산에는 모두 21개 버스업체가 162개 노선에서 875대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중 시내버스는 8개 업체가 110개 노선에서 747대, 지선은 7개 업체가 33개 노선에서 83대, 마을버스는 8개 업체가 19개 노선에서 45대를 각각 운행하고 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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