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민족의 영산' 한라산 백록담에서 황금돼지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탐방객들을 위해 1일 하루 야간 산행이 허용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기해년 첫 해돋이를 한라산에서 맞으려는 탐방객들을 위해 내년 1월 1일 0시부터 하루동안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야간산행 허용 코스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미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이들 탐방로에 안전 유도 로프와 깃발 등을 설치했다.
또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6시부터 진달래밭대피소와 삼각봉대피소, 동릉 정상에 공원 직원 38명과 119대원 2명, 제주산악안전대 대원 15명을 추가로 배치해 응급 상황 발생에 대처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새해 첫날 대설경보가 발령되면 전면 통제하고, 대설주의보 발효 때는 부분 통제한다. 성판악과 관음사 이외의 탐방로로 기존 입산 시간 이전에 입산하려는 탐방객에 대해서는 강력히 단속한다.
이창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겨울철이어서 산악지대 날씨가 급변하므로 아이젠과 스틱, 방한 장비, 비상식량 등을 잘 준비해야 한다"며 "개별 행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2인 1조 등으로 그룹을 지어 탐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날 성판악 탐방객은 7천467명이고, 관음사 탐방객은 90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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