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6∼2월 3일 9일간 '대자연과 함께하는 겨울 놀이 천국'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겨울축제의 원조' 강원 인제빙어축제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19회 인제빙어축제는 내년 1월 26일부터 2월 3일까지 9일간 열린다.
축제의 주 무대는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이다. 올해 주제는 '대자연과 함께 하는 겨울 놀이 천국'이다.
인제빙어축제는 1998년 소양강 상류 광활한 얼음벌판에서 빙어와 얼음을 주제로 처음 태동했다.
햇수로 20년을 이어오면서 전국의 유사 축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 '원조 겨울축제'라는 명성을 얻었다.
축제의 백미는 역시 은빛 요정 빙어 얼음낚시다. 이를 위해 길이 100m, 폭 70m에 달하는 광활한 얼음벌판 위에 빙어 낚시터 2개 구역을 조성한다.
얼음 낚시터에는 2천300개의 얼음구멍을 뚫는다. 얼음구멍마다 터져 나오는 강태공들의 환호성과 아쉬운 탄식이 벌써 들린다.
이와 함께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도록 텐트형 빙어 낚시터도 운영한다.
내년부터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겨울 축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길이 100m, 폭 50m의 얼음벌판에 200여개의 얼음구멍을 뚫은 자리에 텐트를 설치한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야외 낚시터와 별도로 텐트 빙어 낚시터는 유료로 운영한다.
빙어낚시를 처음 접하는 방문객에게 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사전 교육하는 '빙어 아카데미'도 운영된다.
또 소양강 상류에서 이뤄진 전통적 방식의 어로 활동인 '빙어여들 털기'와 유아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빙어 뜰채 체험'도 마련된다.
조부모와 부모, 아이들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을 대폭 신설한다.
유아와 어린이들을 위한 얼음놀이터에서는 해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빙어 서클과 회전 썰매를 국내 겨울 축제 최초로 도입해 빙판 놀이의 재미를 더한다.
또 눈 놀이터에는 안전한 눈 놀이방과 다양한 코스의 대형 눈 미끄럼틀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중장년층들을 위해 70∼80년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낭만 쉼터를 테마별로 운영한다.
특히 장발의 DJ와 함께하는 청춘다방, 왁자지껄 낭만 교실, 살벌한 고참들의 눈총을 받던 추억의 내무반 등이 조성된다.
여기다 테마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옛 낭만 감성과 재미를 선사한다.
노년층을 위해서는 두메산골 테마 구역 내에 주모가 차려주는 막걸리와 주안상이 준비된 주막거리, 뻥튀기·가마솥 밥·촌두부 등 옛 먹거리가 가득한 시골 장터 부스가 운영된다.
옛 농기구가 전시된 시골 풍경과 남사당패 공연, 외줄 타기, 엿장수, 전통연희 공연 등 흥겨움을 더할 전통놀이 마당도 펼쳐진다.
이밖에 '빙판 위 최강자'를 가리는 19회 강원도지사배 전국 얼음축구대회가 빙어 축제 기간인 내년 1월 26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6일간 인제군 남면 빙어호 얼음축구장에서 펼쳐진다.
참가자만 160개 팀 1천100여 명에 달한다.
강원도 얼음 게이트볼 대회, 인제 군민 빙어올림픽, 군인 빙어올림픽 등 크고 작은 대회들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인제군 문화재단 관계자는 26일 "축제의 백미인 빙어 얼음 낚시터가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어린이는 겨울 야외놀이의 재미, 중장년은 겨울의 낭만, 노년층은 잔잔한 추억을 새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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