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홈구장 '창원NC파크' 팬 기대 속 내년 개장

입력 2018-12-30 08:03  

NC다이노스 홈구장 '창원NC파크' 팬 기대 속 내년 개장
2만2천석 규모, 홈플레이트 가까운 관람객 친화 구장
성적 부진 탈출은 숙제…"가을야구 하도록 최선 다하겠다"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 창원시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될 '창원NC파크'가 2019년 개장한다.
내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문을 연다.
옛 마산시 행정구역인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새로 지은 창원NC파크는 총 1천270억원(창원시 815억원·도비 200억원·국비 155억원·NC다이노스 100억원)이 투입됐다.
새 야구장은 연면적 49,249㎡에 지하 1층, 지상 4층 2만2천석 규모다.
관중석 기준 기존 마산야구장의 2배다.
서울 잠실·인천 문학·부산 사직구장(2만5천석) 수준이다. 서울 고척스카이돔(1만7천석)보다 규모가 크다.
관람객들이 어디에 앉아 있건 모든 위치에서 경기를 잘 볼 수 있는 관람객 친화 구장이기도 하다.
홈플레이트에서 관람석까지 거리가 14.3m에 불과하다.
조명탑 높이가 38m로 다른 구장에 비교해 낮아 빛 공해 저감의 친환경 구장이다.
야구장은 명칭처럼 '공원(파크)' 역할을 한다.
창원시는 가족공원, 야구박물관, 광장 등을 만들어 경기가 없는 날에도 시민들이 공원을 찾듯이 야구장을 방문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경기 때마다 되풀이하는 주차난을 해결하려고 1천24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상 4층 주차장도 새로 지었다.



NC다이노스 감독과 선수들은 새 야구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동욱 NC다이노스 감독은 "최신식 시설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선수단 의견이 잘 반영된 구장이 지어진 만큼 팀이 야구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관중석도 그라운드와 매우 가까워 팬이 경기를 생생하게 관람하실 수 있다"며 "더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시즌 팀 주장인 나성범 선수는 "2019년은 새 야구장, 새 감독님, 새 분위기 속에 시작한다"며 "좋은 시설을 갖춘 만큼 올해보다 많은 팬께서 야구장에 찾아오셨으면 좋겠다"고 초대했다.
그는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어 내년엔 새 야구장에서 가을야구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NC다이노스 팬 역시 새 야구장에서 펼치는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원년(1982년)부터 야구를 즐겨봤다는 김형언(69) 씨는 "창원에 새 야구장이 생겨 너무 좋고 가족과 함께 자주 찾겠다"며 "얼른 2019년도 야구 시즌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전국을 돌며 NC다이노스를 응원하는 열혈팬 김정길(45) 씨는 "대구, 광주 등 새 야구장이 있는 지역으로 원정을 다니면 항상 부러웠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구장이 생겨서 기쁘고 많은 이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NC다이노스 팬 김세란(32) 씨도 "NC가 새 야구장에서 새로운 감독·코치진, (이번에 영입된) 양의지 선수와 함께 다시 좋은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 다른 NC 팬은 "NC가 새 구장에서 새로운 야구 기록을 써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새 야구장 명칭을 놓고 '마산'을 포함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인 등의 반발이 거세 진통을 겪기도 했다.
시민, 시의원, 언론인, NC다이노스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는 3차례 회의 끝에 '창원NC파크'로 명칭을 결정했다.
창원NC파크는 옛 마산종합운동장을 헐고 그 자리에 지어졌다.
기존 마산야구장과 100∼200m 거리다.



1982년 4월 4일에 준공된 기존 구장은 마산야구장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며 NC다이노스 2군이 사용한다.
새 야구장은 공정률 약 90%로 마무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해 NC다이노스는 관중 동원력과 정규리그 성적 모두 최하위 10위를 기록해 '텅 빈 구장'과 '부진 탈출' 해결이 숙제로 남아있다.
ima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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