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잘 사는 전북 만들겠다"
"전북 몫 찾기, 균형발전 및 경제활성화 위해 전력 다해"
"정책에 현장 목소리 반영되도록 의정활동 강화하겠다"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은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잘사는 전북을 위해 더욱 땀 흘려 일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지역개발, 복지대책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도민 곁에서 도민의 뜻을 헤아려 이를 도정 및 교육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송 의장과의 일문일답.
-- 올 한해 전북도의회의 주요 성과와 새해 의정활동 방향은.
▲ 새롭게 출범한 제11대 전라북도의회는 '도민을 위해 일하는 역동적인 의회'를 목표로 더 많은 전북 몫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도내 곳곳에서 제기된 청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며 개원 반년 만에 33건의 조례를 제·개정하는 등 왕성한 입법 활동을 펼쳤다. 특히 낙후지역을 배려한 재정 분권 추진 건의 등의 각종 건의·결의안을 채택해 정부와 국회에 호소하는 등 균형발전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
올해는 제11대 도의회가 실질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해다. 현장을 찾아 도민과 소통하고 땀 흘리며 '도민을 위해 일하는 역동적인 의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겠다.
전북은 산업기반이 취약한데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는 등 잇따른 악재로 경제 불황기를 겪고 있다.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며 재정자립도는 전국에서 가장 낮고 인구도 줄고 있다.
침체한 전북경제에 희망의 싹을 틔워야 한다. 해법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뿐이다. 이를 위해 신성장 동력산업을 발굴·육성해야 한다. 집행부의 경제위기 돌파전략과 정책수립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의정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 최근 도내 각 자치단체에서 의정비 인상률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 인상률을 놓고 일부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그러나 의정비 현실화는 필요하다. 의정비 인상으로 지방의원들이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다. 직업의식을 가지고 일 할 수 있을 정도의 보수가 보장돼야 많은 전문가와 지역발전에 열정이 있는 분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할 수 있다.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의회에 진출하면 그들이 의정비 이상으로 집행부 예산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집행하며 주민을 대변할 수 있다. 고정관념을 깨면 좋겠다. 다만 어려운 지역경제와 도민 정서를 참작해 인상 폭을 조절해야 하며, 지방의원들의 신뢰회복도 먼저 이뤄져야 한다.
-- 오랜 논의 끝에 지방공기업 및 출연 기관장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 인사청문제도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임용하기 위한 것이다. 전북도의회가 이를 추진하게 된 것은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정실인사, 코드인사, 낙하산인사 등의 논란이 일고 산하 기관의 운영 효율성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원래 인사검증 대상은 정무부지사와 전북개발공사, 전북연구원,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전북생물산업진흥원, 남원의료원 등 모두 9자리다. 우선 새해부터 이 가운데 전북문화관광재단, 군산의료원 등 5곳을 대상으로 도입한다. 모두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기관이다. 인사검증을 통해 적재적소에 유능하고 도민 눈높이에 맞는 인재가 임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정부가 시·도의회 의장에게 사무직원 임용권을 부여하고 정책지원 전문인력도 둘 수 있도록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발표했는데.
▲ 도지사가 가진 도의회 사무직원의 임용권을 도의회 의장에게 부여하면 의회 사무처 운영의 독립성을 보장해 의회 역량과 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이다. 그동안 의회 직원들은 인사권을 가진 집행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고, 전보인사 또한 잦아 전문성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방안은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지방의원들의 자치입법·예산 심의·감사 등을 지원할 정책지원 전문인력제도 역시 인건비 대비 성능비가 훨씬 높은 제도다. 실제 전북도의회가 감사하는 예산이 한해 10조원으로 의원 한 명당 2천500억 원가량이다. 전문인력이 지원되면 깊이 있고 폭넓은 예산 감시와 의정활동이 이뤄질 것이다.
-- 의회의 항시적인 고민 가운데 하나가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인데, 어떤 입장인가.
▲ 전북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생산적인 동반자 관계가 필요하다. 감시기관으로서 책무에 충실하고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비판과 견제의 끈은 늦추지 않으면서 새 시대에 대비한 미래전략을 함께 설계하도록 하겠다.
특히 민생현장의 절실한 요구를 정책과 예산에 신속하게 반영하고 정쟁이 아닌 실질적인 견제와 감시, 책임 있는 대안 제시로 전북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
-- 새해를 맞아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전북도의회는 도민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한 표 한 표를 호소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잘사는 전북, 행복한 도민의 삶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발휘해 나가겠다. 또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한 차원 높은 성숙한 의정활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가겠다.
도민과 소통하고 우리 고장 전북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생산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doin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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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몫 찾기, 균형발전 및 경제활성화 위해 전력 다해"
"정책에 현장 목소리 반영되도록 의정활동 강화하겠다"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은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잘사는 전북을 위해 더욱 땀 흘려 일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지역개발, 복지대책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도민 곁에서 도민의 뜻을 헤아려 이를 도정 및 교육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송 의장과의 일문일답.
-- 올 한해 전북도의회의 주요 성과와 새해 의정활동 방향은.
▲ 새롭게 출범한 제11대 전라북도의회는 '도민을 위해 일하는 역동적인 의회'를 목표로 더 많은 전북 몫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도내 곳곳에서 제기된 청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며 개원 반년 만에 33건의 조례를 제·개정하는 등 왕성한 입법 활동을 펼쳤다. 특히 낙후지역을 배려한 재정 분권 추진 건의 등의 각종 건의·결의안을 채택해 정부와 국회에 호소하는 등 균형발전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
올해는 제11대 도의회가 실질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해다. 현장을 찾아 도민과 소통하고 땀 흘리며 '도민을 위해 일하는 역동적인 의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겠다.
전북은 산업기반이 취약한데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는 등 잇따른 악재로 경제 불황기를 겪고 있다.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며 재정자립도는 전국에서 가장 낮고 인구도 줄고 있다.
침체한 전북경제에 희망의 싹을 틔워야 한다. 해법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뿐이다. 이를 위해 신성장 동력산업을 발굴·육성해야 한다. 집행부의 경제위기 돌파전략과 정책수립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의정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 최근 도내 각 자치단체에서 의정비 인상률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 인상률을 놓고 일부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그러나 의정비 현실화는 필요하다. 의정비 인상으로 지방의원들이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다. 직업의식을 가지고 일 할 수 있을 정도의 보수가 보장돼야 많은 전문가와 지역발전에 열정이 있는 분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할 수 있다.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의회에 진출하면 그들이 의정비 이상으로 집행부 예산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집행하며 주민을 대변할 수 있다. 고정관념을 깨면 좋겠다. 다만 어려운 지역경제와 도민 정서를 참작해 인상 폭을 조절해야 하며, 지방의원들의 신뢰회복도 먼저 이뤄져야 한다.
-- 오랜 논의 끝에 지방공기업 및 출연 기관장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 인사청문제도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임용하기 위한 것이다. 전북도의회가 이를 추진하게 된 것은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정실인사, 코드인사, 낙하산인사 등의 논란이 일고 산하 기관의 운영 효율성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원래 인사검증 대상은 정무부지사와 전북개발공사, 전북연구원,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전북생물산업진흥원, 남원의료원 등 모두 9자리다. 우선 새해부터 이 가운데 전북문화관광재단, 군산의료원 등 5곳을 대상으로 도입한다. 모두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기관이다. 인사검증을 통해 적재적소에 유능하고 도민 눈높이에 맞는 인재가 임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정부가 시·도의회 의장에게 사무직원 임용권을 부여하고 정책지원 전문인력도 둘 수 있도록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발표했는데.
▲ 도지사가 가진 도의회 사무직원의 임용권을 도의회 의장에게 부여하면 의회 사무처 운영의 독립성을 보장해 의회 역량과 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이다. 그동안 의회 직원들은 인사권을 가진 집행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고, 전보인사 또한 잦아 전문성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방안은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지방의원들의 자치입법·예산 심의·감사 등을 지원할 정책지원 전문인력제도 역시 인건비 대비 성능비가 훨씬 높은 제도다. 실제 전북도의회가 감사하는 예산이 한해 10조원으로 의원 한 명당 2천500억 원가량이다. 전문인력이 지원되면 깊이 있고 폭넓은 예산 감시와 의정활동이 이뤄질 것이다.
-- 의회의 항시적인 고민 가운데 하나가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인데, 어떤 입장인가.
▲ 전북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생산적인 동반자 관계가 필요하다. 감시기관으로서 책무에 충실하고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비판과 견제의 끈은 늦추지 않으면서 새 시대에 대비한 미래전략을 함께 설계하도록 하겠다.
특히 민생현장의 절실한 요구를 정책과 예산에 신속하게 반영하고 정쟁이 아닌 실질적인 견제와 감시, 책임 있는 대안 제시로 전북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
-- 새해를 맞아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전북도의회는 도민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한 표 한 표를 호소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잘사는 전북, 행복한 도민의 삶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발휘해 나가겠다. 또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한 차원 높은 성숙한 의정활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가겠다.
도민과 소통하고 우리 고장 전북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생산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doin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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