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18) 9단이 천부배 결승 최종국에서 패하며 준우승했다.
신진서는 26일 중국 쓰촨성 청두 친황자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회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중국의 천야오예 9단에게 207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신진서는 종합전적 1승 2패로 대회 초대 우승컵을 천야오예에게 내줬다.
신진서는 지난 23일 1국에서는 천야오예에게 석패했지만, 25일 2국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대국에서 반격에 성공하지 못하며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2000년 출생, 2012년 7월 입단한 신진서는 11월부터 2개월 연속 국내랭킹 1위를 지키고 있고, 올해 국내 다승·승률·연승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신진서는 2016년 21회 LG배와 3회 바이링배, 올해 4회 바이링배에서 메이저 세계대회 4강까지 진출했지만, 결승 진출은 천부배가 처음이었다.
이날 패배로 신진서의 천야오예 상대 통산 전적은 2승 6패로 벌어졌다.
천야오예는 2013년 9회 춘란배와 2016년 3회 바이링배를 이어 통산 3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중국 금융·부동산 기업 천부그룹의 후원으로 올해 처음 열린 천부배의 우승 상금은 200만 위안(약 3억2천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70만 위안(약 1억1천4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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