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송하진 전북지사 "시련 딛고 대도약 이루겠다"

입력 2018-12-28 06:13  

[신년인터뷰] 송하진 전북지사 "시련 딛고 대도약 이루겠다"
"주력산업 흔들린 와중에도 새만금 개발, 공공의료대학원 유치 등 성과 거둬"
"경제체질 개선과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제3 금융중심지 지정에 총력"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송하진 전북지사는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경제체질 개선과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통해 전북 대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주력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 속에서도 새만금 국가 예산 1조원 돌파와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유치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며 "기해년 한 해가 대도약의 첫해가 될 수 있도록 절차탁마의 자세로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송 지사와의 일문일답.

-- 올해 도정의 주요 성과를 소개하면.
▲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직면한 문제가 적지 않았던 한 해였다. 특히 전북은 주력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면서 위기를 겪었고, 현재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기회를 찾는 데 매진했다. 특히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온 힘을 쏟았다. 친환경 미래형 전기·수소 상용차 산업 육성,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 신산업의 기반을 준비했다. 서남대 폐교 이후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이 가시화돼 서부권도 활력을 찾을 수 있게 됐다.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속도를 내는 새만금은 가장 많은 성과를 거뒀다. 새만금 개발공사가 출범했고, 새만금 개발청이 새만금 현장으로 이전했다. 투자 의향을 밝힌 기업들의 숫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산업단지 장기임대용지도 66만㎡로 늘리게 됐다. 새만금 예산이 사업 시작 27년 만에 국가예산 1조원을 돌파한 일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 새해 도정 운영 방향은.
▲ 기해년 한 해가 대도약의 첫해가 될 수 있도록 절차탁마의 자세로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 전북경제의 체질 강화와 신산업생태계 조성, 도민 안전과 복지 확대에 집중하겠다. 수소상용차와 홀로그램,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지역 제조업의 활력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국제공항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확충과 내부개발 가속화 등 새만금의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더 많은 부의 토대를 창출하겠다. 첨단기술과 농업의 접목을 통해 농업경쟁력을 더 높이겠다.
악취와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등 도민 모두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누리는 데에도 신경 쓰겠다. 생태 자연은 가꾸고 콘텐츠는 확충해 한국여행체험 1번지의 꿈을 실현하겠다.
-- 현대 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느 때보다 어렵다. 대책은.
▲ 대기업 1∼2개에 의존해 온 허약한 전북의 산업·경제 토대를 자생이 가능한 건강한 체질로 바꿔나가는 게 시급하다. 그러자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면서 이를 키워낼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과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확충에 매진해야 한다. 동시에 어려운 지역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의 회생방안, 또는 사업 다각화 방안을 찾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는 새만금을 보유하고 있고 상용차 인프라가 풍부하다. 새만금의 바람과 태양은 전라북도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수소상용차와 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
아울러 이들 분야는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의 고도화, 다각화와도 매우 관련이 있다. 자동차 산업은 수소차 중심의 미래형 친환경 상용차로, 조선업은 조선기자재 업체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또한 조선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에 군산조선소의 재가동도 끝까지 추진해나갈 생각이다. GM 군산공장 역시 완성차 생산 공장이었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광주형 일자리와는 별도로 군산형 일자리를 실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생각이다.



-- 대내외 여건을 보면 제3 금융중심지 조성이 녹록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 타 지역의 정치적 견제와 방해가 극심하지만, 전라북도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은 대통령의 지역공약이자 전북경제 체질개선을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로 절대로 포기할 수 없고, 양보할 수도 없다.
그간에도 금융위원회와 국회 정무위원회, 청와대 등을 지속해서 방문해 제3 금융중심지 조성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 앞으로도 정치적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전라북도가 농생명·연기금 중심의 금융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 최근 새만금국제공항 건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유와 전망은.
▲ 새만금 사업의 최종 목표는 동북아 경제 중심지다. 그러려면 당연히 기반시설, 특히 동북아와 신속하고 편리하게 연결될 수 있는 항로(航路)가 반드시 열려야 한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차질 없는 개최를 위해서도 조기 건설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공기 단축을 가능하게 할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를 위해 새만금국제공항을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 사업에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타 면제의 이유 또한 충분하다. 국토부 용역 결과 항공수요가 분명히 입증됐고, 공항건설 예정지는 국공유지로 신속한 건설이 가능하다. 아울러 일시 중단됐던 김제공항 건설사업과 연속 선상에 놓여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2023 세계잼버리 유치 당시 공항 이용을 약속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 전주종합운동장을 둘러싼 전주시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환수 검토'라는 강수까지 내놓았는데, 해결방안은.
▲ 여러 번 강조했듯이 전주종합경기장은 갈등상황이 아니고 법적, 행정적 문제이다. 양여 조건 및 대체시설 이행각서대로 전주시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추진해나가야 할 문제다. 이행조건을 충족하는 사업계획을 전주시에서 수립하면 우리 도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
도유재산으로 환수하는 것은 행정의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개발 지연으로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손해는 도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을 경우 환수를 검토할 수도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여전히 전주시의 성의 있는 계획 수립과 추진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새해를 맞아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기해년 한 해가 우리 전북인의 자존의식을 높일 수 있는 대도약의 첫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달라. 많은 시련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함께하는 우리 전북인은 반드시 대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019년이 도민 여러분 모두에게 더 큰 희망과 행복의 한 해가 되기를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
doin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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