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제2공항 조성을 반대하며 단식 중인 공항 예정 입지 주민 김경배(50)씨가 27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타당성 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이하 재조사 검토위)의 활동연장을 요구했다.
김씨는 "재조사 검토위가 제2공항 입지 선정 과정의 다수 의혹을 해결하지 못한 채 강제로 종료됐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9일간 도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부 측과 제2공항 반대 측은 제주 공항 인프라 사전타당성 용역 부실 의혹에 대해 검증하기 위해 지난 9월 재조사 검토위를 구성했다.
재조사 검토위는 사전타당성 용역 검증 연구진의 보고사항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드러난 문제점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또 도민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권고안을 제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했다.
재조사 검토위의 활동은 이달 중순 사실상 종료됐다.
앞서 김씨는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을 맡던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1월 20일까지 42일에 걸쳐 제2공항 백지화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한 바 있다.
그는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14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제2공항 관련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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