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2급' 전주물꼬리풀 제주 동백동산에 안착 성공

입력 2018-12-27 13:52   수정 2018-12-27 14:13

'멸종위기 2급' 전주물꼬리풀 제주 동백동산에 안착 성공


(광주·제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제주 동백동산 습지에 올여름 조성한 전주물꼬리풀 군락이 안착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산강환경청은 국립생물자원관이 인공 증식한 전주물꼬리풀 500개체를 6월 7일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 탐방안내소 옆 인공습지에 옮겨 심었다.
서식 환경 사전조사를 거쳐 동백동산을 복원 대상지로 선정했다.
지역주민과 매달 시행한 모니터링 결과 500개체 대다수가 안정적인 생육 상태를 보였다.
8월 들어 연보랏빛 꽃을 피우기 시작해 지난달 열매를 맺는 등 복원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전주물꼬리풀은 여러해살이풀로 해발 130m가량 저지대 습지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12년 전북 전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전주물꼬리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지금은 여러 서식지가 도시개발로 사라져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만 뿌리를 내린다.
동백동산 습지는 2013년 전주물꼬리풀 서식지 복원에 성공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한못과 자연환경이 비슷하다.
영산강환경청은 전주물꼬리풀의 지역 대표성과 보호 가치에 주목해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이가희 영산강환경청 환경관리국장은 "또 다른 지역 특화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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