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서울 시내 대학 청소·경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학들에 인원 감축 방침 철회를 촉구하며 27일 집단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이날 오후 연세대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집중 결의대회를 열고 인원 감축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서울 시내 대학 청소·경비·주차·시설관리 비정규직 노동자 1천239명이 용역업체 17개와 벌인 집단교섭이 결렬됐다"며 대학과 용역업체를 규탄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 구조조정 저지 ▲ 생활임금 보장 ▲ 휴게공간 개선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진행했지만, 용역업체와 합의하지 못했다.
이들은 "10월부터 6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하지 못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도 중지됐다"며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19~2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인원 87.97%가 쟁의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용역회사를 앞세워 원청인 대학이 더 많은 인원 감축을 하려고 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세대는 학내 청소·경비 용역회사에 비용 절감을 요구했다"며 "특정 건물 용역 계약에서는 건물 청소 노동자 인원을 줄여야 다시 계약할 수 있다는 조건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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