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일본의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27)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팀을 결정하기까지 일주일을 남겨뒀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27일 기쿠치의 협상 마감 시한이 내년 1월 3일 오전 7시까지라고 전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기쿠치는 2011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8시즌 통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고, 올 시즌 후 구단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기쿠치는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함께 내년 1월 3일까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할 예정이다.
미국 구단들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이 기쿠치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서부지구에 있는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이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그러나 보라스는 최근 윈터미팅에서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의 사례도 있다"며 선택지를 좁힐 필요가 없으며, 연봉과 구단 지원 등을 고려해 지역에 관계없이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역시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들긴 일본인 투수 다나카는 2014년 협상 마감 시한 이틀 전에 양키스와 7년 1억5천500만 달러에 초대형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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