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자 시스템…"글로벌 정확도 10m, 아태 지역은 5m"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베이더우'(北斗·북두) 3호 위성 기본시스템으로 27일부터 글로벌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이날 보도했다.
란청치 내비게이션 담당은 베이더우 3호 위성 기본시스템이 완성돼 높은 정확도로 위치 확인, 내비게이션, 시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더우가 '지역 시대'에서 '글로벌 시대'로 진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두칠성에서 이름을 딴 '베이더우'는 중국이 민간과 군사 영역에서 필수적인 위성항법 서비스를 미국이 개발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추진한 거대 프로젝트다.
중국은 독자적 글로벌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운용해 기술 통제력을 확보하고 과학 강국이 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유럽연합과 러시아도 각각 자체 위성항법 체계인 갈릴레오와 글로나스가 있다.
중국은 베이더우 위성 33대를 여러 궤도에서 운용하고 있다. 베이더우 3호가 18대, 베이더우 2호가 15대다.
베이더우 글로벌 위치 확인 서비스는 정확도가 10m 이내이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서비스의 정확도는 5m 이내라고 란청치는 설명했다.
중국은 2000년부터 베이더우 위성을 지구 궤도에 보냈으며 2012년부터 자국과 아시아 태평양 일부 지역에서 민간인 이용자들에게 위치 확인과 내비게이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베이더우 3호 위성 6대와 2호 위성 2대를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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