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8년 화려하게 부활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대회를 건너뛴다.
ESPN은 우즈가 내년 1월 3∼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리조트에서 열리는 '센트리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에 불참한다고 28일 보도했다.
센트리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는 전년도 PGA 투어 대회 우승자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우즈는 지난 9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출전 자격을 얻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극복하고 거둔 개인 통산 80번째 우승이었다.
이 대회 단장인 알렉스 어번은 "우즈가 가족, 친구와 휴가 기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2019년 시즌을 센트리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 이후의 대회에서 시작한다고 그의 대변인들이 전했다"고 밝혔다.
올해 센트리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에는 전년도 우승자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참가할 전망이다.
ESPN은 우즈가 2019년을 1월 24∼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토리 파인스는 우즈가 8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골프장으로, 우즈는 이 '텃밭'에서 자주 자신의 새해 첫 경기를 했다.
당초 우즈가 센트리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에 출전하리라는 예상도 많았다. 이 대회는 컷 탈락이 없고 출전자 수가 적기 때문에 페덱스컵 포인트,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세계랭킹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즈는 일찍이 2019년에는 출전 대회 수를 줄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이달 초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 기자회견에서 "2018년에 너무 많은 대회를 나갔다. 2019년에는 올해처럼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의 대변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는 2018년에는 정말 계획을 세우지 못했지만, 지금의 그는 더 계획적이고 효율적으로 일정을 짤 수 있다. 그는 올해 두 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잠재력을 보여줬고,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며, 페덱스컵과 라이더컵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타인버그는 "이 성공으로 우즈는 올해와 달리 그의 원래 일정 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며 "그는 차후 몇 년을 더욱 효율적으로 보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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