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화재진압용 약품 누출…11명 병원행(종합)

입력 2018-12-28 12:39   수정 2018-12-28 16:13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화재진압용 약품 누출…11명 병원행(종합)
소방점검 중 전시관 내 화재진압용 기계 오작동…원인 조사 중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28일 오전 10시 42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서대문자연사박물관 3층 전시관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인 소화 약제가 기계 오작동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관람객 13명이 구조됐고, 이 중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부 관람객은 눈과 어깨 등에 통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안전 설비 업체가 소방점검을 하던 중 기계 오작동으로 소화 약제의 일종이 분출해 발생했고, 불은 나지 않았다.
오작동한 설비는 불이 났을 때 자동으로 소화 약제를 분출해 불을 끄는 장비다. 불을 끈 뒤 잔여물이 남지 않아 주로 비싼 설비가 있는 기계실이나 박물관 등에서 쓰인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폭발 사고로 알려졌으나 실제 폭발은 없었고, 불이 난 상황에 분출하듯 약품이 뿜어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jae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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