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매년 새해 첫날 전국 해맞이 명소에는 새해 소원을 비는 인파로 넘쳐난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 첫 해돋이를 눈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도 담고 싶다면 카메라 업체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소개하는 사진 촬영 팁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다.
먼저 태양의 어떤 모습을 담고 싶은지에 따라 출사 장소도 달라질 수 있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촬영하고 싶을 때는 광활한 초원이나 바다를, 구름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담고 싶다면 산 정상과 같은 고지대를 촬영 장소로 고르는 것이 좋다.
출사를 떠나기 전 해당 장소의 일출 시각, 해가 뜨는 위치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급적 일출 시각보다 서둘러 움직여서 일출 포인트와 위치를 선점하는 것은 필수다.
해돋이 광경을 사진에 그대로 담아내고 싶다면 스마트폰 카메라보다는 높은 성능을 갖춘 카메라가 더 좋다.
렌즈 교환식의 DSLR 또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할 경우 해를 크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망원 렌즈를 함께 챙겨야 한다. 고배율 줌 기능의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를 선택하면 초망원 거리에서도 고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해가 뜨는 시각은 빛이 밝지 않아 셔터 속도를 길게 설정하며 충분한 빛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때 카메라를 손에 들고 촬영할 경우 사진이 흔들리기 십상이다. 삼각대를 꼭 챙기고, 추운 날씨로 인한 배터리 방전 가능성에 대비해 여분의 배터리를 챙기는 준비가 필요하다.
해돋이 촬영의 핵심으로는 순식간에 밝아지는 태양 빛을 신속하게 담아내는 타이밍이 꼽힌다.
빛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카메라의 노출값 설정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해가 떠오를 때는 짧은 시간 안에 노출값의 변화 폭이 매우 크다. 카메라 모드를 '조리갯값 우선 모드'로 세팅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해가 뜰 때 시험 촬영을 진행한 후 사진이 어둡다고 판단되면 노출 보정 값을 '+'쪽으로, 해가 지나치게 밝거나 또렷하지 않다면 '-'쪽으로 다시 설정한다. 적정 노출을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노출을 자동으로 바꾸면서 연속 촬영하는 기능을 사용해 최대한 다양한 컷을 촬영한 다음, 취향에 맞는 사진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더 인상적인 일출 사진을 완성하고 싶다면 화이트 밸런스의 색온도를 조절해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푸른 빛이 강조된 사진을 원할 경우 색온도를 살짝 낮추고, 붉게 타는 태양을 강조하고 싶을 때는 색온도를 높여주는 방식이다. 해 뜨기 전후 약 30분의 시간을 가리키는 '매직 아워'에는 일출 장관에 앞서 신비한 색감의 하늘을 담을 수 있다.
꼭 성능 좋은 카메라만 일출을 담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진을 크게 출력하거나 따로 보정하지 않을 거라면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충분하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카메라가 자동으로 피사체를 분석해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하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다. 따로 설정을 바꾸지 않고도 '하늘', '일출' 등을 인식해 카메라 설정을 바꿔주기 때문에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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