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최고] 노년기 친구는 노쇠 막는 '예방약'과 같다

입력 2018-12-29 08:0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건강이 최고] 노년기 친구는 노쇠 막는 '예방약'과 같다
친구 안 만나는 노인, 자주 만나는 노인보다 노쇠 위험 3~5배↑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급격한 고령화 추세 속에 노인이 된 이후의 삶의 질은 노쇠를 막는 데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쇠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 피로(활력 감소), 신체 활동 저하, 악력 저하, 느린 보행속도의 5가지 항목 가운데 3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증상이 1∼2개만 있다면 '노쇠 전 단계'로 간주한다.
그런데 이런 노쇠 예방의 열쇠가 친구에게 달려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이 들어 친구를 자주 만나면 만날수록 노쇠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아주의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아주대의료원 노인보건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이윤환·전덕영·김진희·이경은)은 2016년도 '한국 노인 노쇠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70세 이상 1천200명(남 561명, 여 639명)을 대상으로 노년기 친구, 가족, 이웃과의 접촉빈도가 노쇠에 미치는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12월호에 발표됐다.

논문을 보면 조사 대상 노인 중 노쇠는 9%(108명), 노쇠 전 단계는 48.7%(585명)로 각각 집계됐다. 성별로는 노쇠나 노쇠 전 단계 모두 남성(각 6.3%, 44.0%)보다 여성(각 11.4%, 52.9%)에서 더 비중이 높았다. 노년기 여성이 노쇠에 더 취약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회적 접촉빈도와 노쇠의 연관성은 친구와의 만남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가장 뚜렷했다.
평소 친구를 매일 또는 1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노인 중 노쇠 비율은 각각 8.8%(43명), 6.1%(27명)에 머물렀지만, 친구와 만남이 거의 없는 노인 그룹에서는 16.8%(23명)가 노쇠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친구들과 월 1회 정도 또는 그 미만의 빈도로 만나는 노인의 노쇠 위험이 매일 또는 1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노인에 견줘 3∼5배가량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조건에서 노쇠 전 단계 위험도 최대 1.27배까지 상승했다.
가족을 자주 만나는 것도 노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매일 또는 1주일에 한 번씩 가족을 만나는 노인의 노쇠 비율은 각각 9.9%, 7.6%로 가족과 만남이 거의 없는 노인의 10.6%보다 낮았다. 다만, 노쇠를 예방해주는 효과는 가족 간 만남보다 친구와의 만남이 더 컸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반면 이웃과 만남은 친구나 가족과의 만남처럼 노쇠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노년기 주변인과의 소통이 긴밀할수록 노쇠 예방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으로는 친구를 만나는 등의 사회활동이 자연스럽게 노년기 운동 효과를 증진함으로써 노쇠를 억제한다는 분석도 있다.
아주의대 이윤환 교수는 "이웃이나 가족보다 친구와의 만남에서 노쇠 예방효과가 큰 건 친구끼리 더욱 긴밀한 의사소통이나 고충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면서 "노쇠 예방을 위해서라도 이런 소통이 가능한 사람을 가까이 두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bi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