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등과 협력할 안보 과제 거론하며 '위협세력'으로 北 적시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 31일부터 새해 1월 2일까지 브라질과 콜롬비아를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정부 대표단 자격으로 새해 1월 1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 등 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양자 회담을 통해 양국 간 강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양자 회담도 예정돼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새해 1월 2일 콜롬비아를 방문, 이반 두케 대통령과 만나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 의한 역내 위기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회담은 휴양도시인 카르타헤나에서 열린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남미 2개국 방문과 관련해 28일 자료를 내고 주요 의제로 ▲경제적 번영 강화 ▲민주주의 수호 및 강화 ▲세계·역내 안보 향상 등을 꼽았다.
특히 안보 문제와 관련, 미국은 마약과 테러리즘을 포함하는 초국가적 범죄 및 북한처럼 국제적 평화 및 안보에 대한 위협적 존재에 맞서 브라질, 콜롬비아와 함께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국제적 평화·안보에 대한 위협세력의 예시로 북한을 명시한 것이다.
국무부 고위 관료도 전화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남미 방문을 설명하면서 "불공정한 무역관행과 북한과 같은 국제적 우려 사항을 포함한 국제적 이슈에 대한 협력뿐 아니라 초국가적 범죄와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고 국경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이런 언급은 북미간 협상 교착 국면을 뚫고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로 이어지는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잇단 대북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북한을 국제안보의 위협으로 간주한다는 인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실행조치를 견인하려는 압박 차원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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