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미루고 내년 1월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탁구 국가대표 출신의 '핑퐁 커플' 이상수(28·삼성생명)와 박영숙(30·한국마사회)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상수와 박영숙은 29일 경기도 성남 더블유스퀘어에서 강문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많은 탁구인이 하객으로 참석해 핑퐁 커플의 결혼을 축하했다.
한국 남자탁구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7위인 이상수와 국가대표 경력의 박영숙은 국제대회에서 혼합복식 콤비로 금메달을 딴 '금빛 커플'이다.
한국과 중국 국가대표 출신의 안재형-자오즈민 부부를 시작으로 많은 탁구 커플이 있었지만,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건 이상수-박영숙 커플이 유일하다.
이상수와 박영숙은 2013년 5월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땄고, 그해 7월 부산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둘은 부산 아시아선수권 이후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해 5년여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소속팀 훈련장에서 가까운 경기도 용인에 신혼살림을 차린 이상수는 신혼여행을 미루고 곧바로 훈련을 시작한다.
내년 1월 18일부터 충북 단양에서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를 뽑은 선발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상수는 결혼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결혼 후 훈련에 집중해서 대표 선발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신혼여행까지 미루게 돼 (박)영숙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맙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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