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홈에서 삼성에 진땀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 개막에 앞서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원주 DB가 4라운드를 공동 5위 도약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DB는 2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87-71로 이겼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DB는 14승 14패를 기록, LG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DB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주성이 은퇴하고 두경민과 서민수의 입대, 디온테 버튼의 미국프로농구(NBA) 도전 등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의 주역들이 대거 빠져 하위권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7-2018시즌에도 개막 전에는 유력한 '꼴찌 후보'였던 DB는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상범 감독의 리더십과 은퇴 시즌을 보낸 김주성의 투혼, 버튼과 로드 벤슨 등 외국인 선수의 활약, 두경민을 필두로 한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어우러지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정규리그 1위의 쾌거를 이뤄낸 팀이다.
이번 시즌에도 DB는 1라운드에 2승 7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라운드 5승 4패, 3라운드 6승 3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DB는 전반까지 46-29로 크게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전반까지 DB의 외국인 선수 마커스 포스터는 20점을 넣은 반면 LG의 에이스 제임스 메이스는 4점에 그치는 등 '힘 대결'에서 DB가 우위를 점했다.
LG는 3쿼터 들어 조쉬 그레이가 13점, 메이스가 11점 등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추격에 나섰지만 혼자 3점슛 5개를 포함해 36점을 퍼부은 포스터의 위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DB는 포스터 외에 리온 윌리엄스(15점·12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해냈고, 국내 선수로는 박지훈이 10점을 넣고 어시스트 4개를 배달했다.
LG는 메이스가 21점, 그레이 20점 등 외국인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했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21-38로 절대 열세를 보여 안방에서 크게 패했다.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는 홈팀 고양 오리온이 서울 삼성을 84-81로 제압했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1분 39초 전까지 82-73으로 앞서 여유 있는 승리를 하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삼성 네이트 밀러의 3점 플레이가 나왔고, 이후 오리온은 연속 실책을 저지르며 경기 종료 54초 전에는 77-82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공격권을 삼성에 내줬다.
삼성은 종료 37초 전에는 밀러의 골밑 득점으로 3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가로채기까지 성공해 종료 26.4초 전에는 1점 차를 만들었다.
타임아웃을 부르고 전열을 재정비한 오리온은 종료 12.5초를 남기고 최승욱이 삼성 이관희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3점 차로 달아났고,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서 이관희의 3점포가 빗나가 추격을 중단해야 했다.
오리온은 최진수(19점), 허일영(18점), 대릴 먼로(16점·11리바운드·7어시스트)의 '삼각 편대'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문태영(11점·8리바운드)은 KBL 통산 9번째로 정규리그 3천 리바운드를 달성(3천6개)했으나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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