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29일(현지시간) 예멘 정부와 합의한 대로 호데이다 주(州)에서 철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예멘 반군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과 Saba 통신을 통해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이달 13일) 스웨덴 평화협상에서 합의한 대로 어젯밤 호데이다 항구에서 1단계로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상대방(예멘 정부군과 아랍동맹군)이 휴전 합의를 어기고 있다"며 "휴전과 철군을 감시하는 유엔의 병력재배치조정위원회(RCC)가 상대방도 호데이다 전 지역에서 철군하기로 한 합의를 이행하도록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호데이다 항구를 탈환하려고 올해 6월부터 호데이다시 외곽에 배치된 예멘 정부군이 철군을 개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호데이다 항구는 예멘으로 유입되는 물류의 70%를 차지하는 곳으로 반군이 3년째 점령하고 있다.
유엔의 중재로 이달 13일 예멘 정부와 반군은 18일부터 호데이다 주(州)에서 무력 행위를 중단하고 올해 말까지 이 지역에서 동시에 철군하기로 했다.
호데이다에는 지난주 RCC 위원장, 예멘 정부와 반군 대표단이 도착했다.
이후에도 양측은 상대방이 무력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고 서로 비방했으나 휴전 합의 이전과 같은 정면 무력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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