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애도 글 쏟아져…김광진·박진영·김창열 등 빈소 찾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난 27일 밤 세상을 떠난 봄여름가을겨울 드러머 전태관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SNS에는 별세 소식이 알려진 28일부터 고인의 따뜻함을 기억하는 동료들의 글이 쏟아졌으며,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29일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수 장필순은 SNS에 손편지를 올려 "태관 오빠. 고통 없는 그곳에서 형수와 함께 평안하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광화문, 63빌딩 합동 공연 추억 고마워요"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또 가수 윤도현은 "선하셨고 배려심 넘치셨고 훌륭한 드러머이셨으며 한국 음악사에 길이 남을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였던 전태관 형님"이라며 "이제는 모든 게 과거형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지만, 형님의 따뜻한 음악은 사람들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가수 이승환은 "제가 더 잘 해야 했는데 미안해요, 형. 부디 평화로운 곳에서 못다 한 음악 하시면서 편히 쉬세요"라고 적었다.
부활의 드러머 채제민은 "태관이 형. 따스한 마음을 가진 멋진 뮤지션. 잊지 않을게요. 편히 쉬세요.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게 너무 마음 아프네요"라고 안타까워했다.
지오디 박준형도 "형~ 늘 볼 때마다 잘 챙겨주시고 부드러운 미소로 늘 마음을 편히 해 주시고 많은 사람에게 멋진 음악과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이제 하늘 위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썼다.
가수 김동률은 "태관 형님, 이제 편히 쉬세요. 늘 따뜻하게 웃으시던 모습 기억하겠습니다"라고, 가수 신승훈은 "한국 록의 자존심! 고 전태관 형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가수 출신 목사인 조하문은 "한 달 전만 하더라도 통화했었는데"라고 안타까워하며 "태관 형제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랍니다. 20년 가까이 보아온 것으론 음악인 중 참 성실하고 착하다고 생각한 후배입니다"라고 적었다.
고인의 마지막 길도 외롭지 않았다. 빈소가 차려진 28일부터 이튿날까지 장르와 세대를 가리지 않은 음악인들이 이곳을 찾아 고인의 부재를 가슴 아파하며 진심 어린 슬픔을 나눴다.
가수 나얼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으며 김현철, 김광진, 박진영, 정지찬, DJ.DOC의 김창열, 신철, 조정치-정인 부부 등이 자리해 고인과의 추억을 꺼냈고 상주 역할을 맡은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을 위로했다.
MBC TV '쇼 음악중심'도 29일 방송을 마치기 전 전태관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띄웠다.
제작진은 봄여름가을겨울의 대표곡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흐르는 가운데 "아름다운 노래로 우리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던 故 전태관 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전태관의 발인은 3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8개월 전 떠난 부인이 잠든 용인 평온의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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