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이름을 알리기를 거부한 채 동국대에 수억 원을 기부해온 한 불교 신자가 또 6억1천만 원을 쾌척했다.
동국대는 이달 28일 한 중년 여성이 학교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부자가 지금까지 동국대에 쾌척한 기부금은 현재까지 13억1천만 원에 달한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이 기부자는 2009년에 3억 원, 지난해 2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이달 5일에도 2억 원을 학교에 전달했다.
본인의 신분을 비밀로 해 달라고 당부한 이 기부자는 "불자로서 동국대가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동국대 대외협력처장인 종호 스님의 권선(勸善·신자들에게 보시를 청함)으로 형편이 어려운 스님들의 병원비 지원과 호스피스 병동 개원에 쓰였으면 하는 바람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국대 한태식 총장은 "불자의 큰 뜻을 깊이 새겨 동국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스님들의 의료지원과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호스피스 병동 건립에 소중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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