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협 신년 다과회…시진핑 사상 재천명·온중구진 견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내년에 건국 70주년을 맞아 개방을 확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3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신년 다과회에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해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대동하고 참석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내년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이며 중등 수준 사회를 전면 건설하는 데 있어 관건이 되는 해"라면서 "개혁개방을 가장 축하하는 방법은 개혁을 깊이 추진하고 개방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올해는 공급 측 구조 개혁과 리스크 방지, 빈곤 구제, 오염 방지에 주력해 성과를 냈으며 중국 공산당의 기율 강화와 반부패 투쟁이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새해에도 중국은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에 따라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의 기조를 견지할 것"이라면서 '5위 1체'와 '4대 전면'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건설·개혁 심화·의법치국(依法治國·법에 따른 국가통치)·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 전면 실시가 4대 전면이며, 전면적 샤오캉 사회건설을 위한 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 문명 건설이 5위 1체이다. 이 모든 게 시진핑 사상의 핵심이다.
시 주석은 홍콩과 마카오의 번영과 안정도 추진하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교류와 협력도 강화하겠다면서 평화와 발전, 상생의 인류운명공동체 구축과 중국 특색 대국 외교 개척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다과회에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민주당, 전국상공연합회, 무당파, 중앙 및 국가기관, 각 민족 대표들이 참석해 새해에도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국정 운영을 다짐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리잔수(栗戰書) 전인대 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는 같은날 국가대극원에서 열린 새해 맞이 전통극 공연 행사를 참관했으며, 이 자리에서도 시 주석을 핵심으로 중화민족의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자는 내용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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