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부 장관, 브렉시트 강경파 의원들에 총리안 찬성 촉구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방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면 영국이 실제로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가능성은 커야 50%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내각에서 나왔다.
리암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선데이 타임스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안에 대한 반대투표를 계획 중인 의원들에게 "영국이 100% 확실하게 유럽연합을 떠나려면 메이 총리의 방안밖에는 없다"면서 "찬성표를 던지지 않으면 (탈퇴와 잔류 가능성은) 50대 50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 장관은 2016년 국민투표 당시 영국의 EU 탈퇴 찬성 진영에서 뛴 브렉시트 찬성파다.
그는 브렉시트 찬성파 의원들에게 "일단 자존심은 뒤로 미뤄놓아야 한다"면서 "총리의 방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이 우리가 3월 29일 EU를 탈퇴하는 100% 확실한 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 11일 예정됐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투표를 연기, 오는 1월 셋째 주에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노동당 등 야당이 일제히 반대하는 데다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도 반발을 굽히지 않고 있어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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