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도 남북·북미 정상회담 올해 주요뉴스로 소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올해 10대 국제뉴스에 한반도 정세 완화를 꼽으면서 중국의 노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31일 인민일보는 자체 선정 10대 국제뉴스에 '동북아 정세가 곤경 속에 희망이 피어났으며 중국이 칭찬을 받았다'라는 제하로 한반도 정세 전환을 채택했다.
인민일보는 10대 뉴스 선정 사유에서 올해 상반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회동해 북·중 고위급 교류의 새 역사를 열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 선언을 한 점을 주목했다.
이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미·북 정상으로는 처음 만났다면서 "중국은 일련의 한반도 정세 완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국제사회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한, 중일, 한중 관계가 새롭게 진전되고 중일 양국 정상이 연내 상호 방문을 통해 중일 관계를 정상 궤도에 복귀시킨 점도 언급했다.
이밖에 인민일보는 '미국의 우선주의로 인한 다자체계 손상', '미·중 무역 마찰', '기상 이변에 따른 기후 대처 방안 모색', '창어 4호 등 우주 탐사 계획',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계획 확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을 10대 국제뉴스에 뽑았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올해를 회고하는 기사에서 지난 4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면서 "어느 날 이런 일이 벌어질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 매체는 남북 정상 간의 만남 뒤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회동했고 남북 정상은 9월에 또 만나서 이번에는 부부 동반으로 백두산에 올라 사진을 찍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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