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한국지엠(GM)이 31일 연구개발(R&D) 사업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독립시키고 생산·정비·판매 법인으로 남게 된다.
한국GM은 이날 밤 12시를 기준으로 회사를 분할하며 신설 R&D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 코리아'는 내년 1월 2일 설립등기를 하고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는 "신설 R&D 법인의 출범식 등 공식 행사는 별도로 계획된 것은 없다"라며 "인적분할 방식이기 때문에 일부 조직 개편만 있을 뿐 사무실 등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GM테크니컬센터 코리아의 자본금은 3천997만원이다. 한국GM 전체 직원 1만3천여명 가운데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부분 3천여명의 소속이 이 회사로 바뀌게 된다.
GM테크니컬센터 코리아는 내년 초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배정을 확정받은 차량 2종에 대한 R&D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차종은 차세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새로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한국GM이 연구·개발과 생산을 모두 주도하게 된다.
지난달 21일 로베르토 렘펠 GM 수석 엔지니어가 대표이사로 임명되는 등 GM테크니컬센터 코리아의 주요 임원 인사는 모두 마쳤다.
애초 한국GM은 지난달 30일 법인을 분할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의한 분할계획서 승인의 효력을 정지한다는 법원의 결정으로 제동이 걸렸다.
이후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지난 18일 신설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수정 분할계획서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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