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양식장 2011년 132억 피해 악몽 재연?…저수온 초비상

입력 2018-12-31 14:43  

바다양식장 2011년 132억 피해 악몽 재연?…저수온 초비상
한파에 서해·남해 수온 곤두박질…31일 현재 5.6∼6.3도
주 양식어종 돔류 생존 한계수온 6∼8도…조기 출하 당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수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바다 양식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와 서해 내만 수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어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31일 밝혔다.
수과원은 지난 28일 충남 가로림만에 올해 첫 저수온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수과원이 남해와 서해 남부 내만 수온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달 25일 8.5∼9.5도에서 31일 5.6∼6.3도로 3도가량 수온의 급하강 했다.

한파가 지속할 경우 수온이 더 떨어져 양식장 수산 피해가 우려된다고 수과원은 예측했다.
수심이 얕고 해수 유동이 제한적인 남해와 서해 내만은 기온 하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2011년 여수, 통영 등 남해안에서 5도 이하 저수온이 지속하면서 양식장 어류 대량 폐사로 132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겨울철 수온 하강에 의한 양식어류 피해는 주로 돔류에서 발생한다.
돔류가 생존할 수 있는 한계 수온은 6∼8도 내외다. 농어는 5∼6도, 조피볼락은 3∼4도, 숭어는 2∼3도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저수온에 따른 수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 출하와 월동장으로 이동 등 모니터링과 사전 관리·대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handbroth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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