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올해 대만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천100만명을 넘어섰다.
31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교통부는 전날 오후 1천100만 번째로 타오위안(桃園) 공항을 통해 입국한 일본인 가족 관광객에게 왕복항공권, 유명호텔 숙박권 등을 선물했다.
이에 따라 대만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실적은 2015년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선 외국인 여행객 수가 3년 만에 다시 1천100만명을 돌파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46만3천4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일본 176만9천53명, 한국 91만명, 미국 51만 명의 순이었다.
왕궈차이(王國材) 대만 교통부 부장(장관) 직무대리는 향후에도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외국인 관광객수를 1천200만명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외래 관광객 유치 노력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저우융후이(周永暉) 관광국장도 1천만 관광객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광 분야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방문여행객 수는 줄곧 증가하고 있지만, 관광 수입과 각 여행객의 평균 소비액은 계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관광객 1명당 소비액은 2015년 하루 207.87달러(약 23만원)에서 2017년 179.45달러(약 19만9천여원)로 계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교통부는 현재 여행객의 여행형태가 단체관광에서 자유여행 위주로 바뀌고 여행 기간도 다소 짧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천자위(陳家瑜) 세신대 관광학과 교수는 대만도 한국과 일본처럼 중국 관광객의 싹쓸이 쇼핑이 사라지고 이제는 점차 단기간의 자유여행, 체험일정으로 변하고 있어 각 관광객의 평균 소비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관광객 증가와 관광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여행객과 전시산업 참가 여행객의 증가를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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