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수습 당국 "약 70명 소재 파악 안 돼"
국영TV "붕괴 잔해에 50명 매몰됐을 수도"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 우랄산맥 남부 마그니토고르스크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로 건물이 무너져 현재까지 4명이 숨졌다.
주민 약 70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그니토고르스크시(市) 당국에 따르면 31일(예카테린부르크 현지시간) 오전 6시께 고층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 건물 일부가 붕괴했다.
오후 1시 무렵까지 4명의 시신이 수습됐고,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거의 70명에 이르는 주민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대형 참사가 우려된다.
국영 TV는 무너진 잔해 아래 약 50명이 매몰됐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영하 18도에 이르는 강추위 속에서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구조작업을 진행, 실종자를 찾고 있다.
당국은 건물이 추가로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 아파트 주민을 인근 학교로 대피시켰다.
올해 마지막 날인 이날 밤 마그니토고르스크의 기온은 영하 2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러시아 아파트 붕괴...잔해 속 11개월 아이 구조/ 연합뉴스 (Yonhapnews)
1973년 지어진 이 아파트에는 1천100명이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보기구인 연방보안국(FSB·KGB의 후신)은 건물 붕괴 원인이 가스 폭발이라고 확인했다.
수사 당국은 자세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옛 소련 시절 건설된 노후한 사회 인프라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러시아에서는 가스 폭발사고가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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