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침수된 부유식 무인 파력발전기내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한 초동 작업이 진행됐다.
제주해양경찰서와 해양플랜트연구소는 31일 오후 민간다이버를 동원해 파력 발전기에서 기름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에어 벤트 2개소를 봉쇄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파력발전기에는 경유 50ℓ와 유압유 800ℓ가 들어 있는 상태다.
해경은 봉쇄된 유압유 탱크가 출입문이 폐쇄된 격실 내에 있어 기름 유출의 위험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연구소 측에 다른 선박이 항해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른 시일 내 침수된 파력 발전기를 인양하도록 명령했다"고 말했다.
침수된 파력발전기는 지난 28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용수포구 북서쪽 2.6㎞ 해상에서 가라앉기 시작해 30일 수면 아래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해경은 사고 직후 방제팀과 파출소 구조팀을 급파했지만, 기상이 나빠 현장 접근에 난항을 겪었다.
파력발전기는 파도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제주도에 시범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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