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지원청 "유지관리 업체 배정처리기준 착오 때문…책임 통감"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전산배정 오류가 있었던 제주시 중학교 입학 선택지원자에 대한 재배정이 이뤄져 총 172명의 결과가 뒤바뀌었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배정 오류가 있었던 2019학년도 제주시 중학교 입학 선택지원자 총 546명에 대한 재배정 결과를 31일 오전 10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 중 원배정 학교와 다른 학교로 배정된 학생은 동부권 88명, 서부권 84명 등 총 172명이며 중부권은 변동이 없다.
조사 결과 이번 오류는 전산배정 유지관리 업체의 배정처리기준 착오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택지원은 원거리 통학 불편을 줄이기 위해 통학거리가 멀거나 교통이 극히 불편한 지역 초등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해당 학교군 내 중학교를 1∼4지망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애초 선택지원 권역 내 학교를 추첨번호 순으로 나열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지정 배정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목록에 등록된 학교 순으로 배정하다보니 후순위에 등록된 특정 초교의 선택지원자가 모두 2지망 학교로 배정되는 등 문제가 생겼다고 교육지원청은 설명했다.
교육지원청은 최종 결과 발표 전까지도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다가 지난 28일 발표 직후 모 초등학교로부터 "우리 학교의 선택지원 학생 52명이 모두 2지망 학교에 배정됐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뒤 문제를 파악했다.
교육지원청은 오류를 확인한 뒤 선택지원 배정자에게 교부한 중학교 배정 통지서를 회수하고 해당 학생·학부모에게 재배정 실시계획을 통지한 뒤 29∼30일 재배정을 실시해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지원청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제주시 동 지역 초등학교 6학년 부장교사를 중심으로 전산배정 결과 확인팀을 구성, 운영하는 등 중학교 입학 업무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혼란을 드리고 불편함을 끼쳐 송구스럽다"며 "중학교 진학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학교현장을 지원하고, 여러 생산적인 의견과 제언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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