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로 2019년 맞은 kt 서동철 감독 "부상 걱정…건강이 최고"

입력 2019-01-01 01:53   수정 2019-01-01 05:49

승리로 2019년 맞은 kt 서동철 감독 "부상 걱정…건강이 최고"
3연패 빠진 LG 현주엽 감독 "새해엔 변화를…팀 정비하겠다"



(창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농구영신' 매치를 승리로 장식하며 새해를 맞이한 부산 kt의 서동철 감독은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을 우려하며 '건강'을 재차 강조했다.
서 감독은 31일 밤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해 1일 새벽 끝난 창원 LG와의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서 새해 첫날부터 건강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kt는 시즌 최다인 7천511명이 찾은 2018년 마지막 경기이자 2019년을 여는 매치에서 LG를 79-70으로 제압하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단신 외국인 선수 2명을 부상으로 연달아 잃은 kt는 새로 영입한 쉐인 깁슨이 비자 문제로 이날 출전하지 못하면서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로만 버티며 2연승을 이어갔다.


하지만 랜드리와 김민욱이 경기 중 모두 발목을 다쳐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랜드리는 마지막까지 경기를 소화했으나 다리를 절뚝였고, 김민욱은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정도라는 게 서 감독 설명이다.
서 감독은 "김민욱은 매우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정도가 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랜드리도 안 좋아 보여 걱정이다. 다음 경기에 무조건 뛴다고 해 고맙게 생각하지만, 무리시키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kt 주장 김영환도 "경기할 때마다 선수들이 다치는 것 같다. 부상이 이어지면 다른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또 다른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새해엔 제발 팀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자 문제만 해결된다면 5일 서울 SK와의 경기부터 깁슨이 뛸 수 있다는 점은 그래도 위안거리다.
서 감독은 "깁슨에게 3점 슛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 새해엔 '양궁 농구'를 팬들에게 다시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안방에서 패배로 새해를 시작한 LG의 현주엽 감독은 "많은 관중이 오셨는데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kt는 저희보다 공수 집중력이 좋았다"며 "팀을 추슬러서 새해엔 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현 감독은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다방면으로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외국인과 국내 선수 모두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구체적인 건 팀에서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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