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축진참돈' 등 복원·개발한 우리 돼지 4품종 소개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촌진흥청은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의 해'를 맞아 복원·개발한 우리 돼지 4품종을 2일 소개했다.
'축진참돈'은 사라질 위기에 놓인 우리 재래돼지를 지키고자 1988년부터 20년에 걸친 복원사업 끝에 탄생한 종이다.
이 돼지는 문헌 속 재래돼지처럼 털은 검고, 머리는 길고 뾰족하며, 이마에는 산 모양의 주름이 있고, 코가 길고 곧으며, 귀는 앞쪽을 향해 있다.
축진참돈은 '축산업을 진흥하는 진정한 돼지'라는 뜻으로 품종 등록도 마친 상태다.
'축진듀록'은 1998년 미국과 캐나다의 씨돼지를 들여와 10년에 걸쳐 우리나라 환경에 맞춰 개량한 품종이다.
돼지우수인공수정센터 기준 규격 돼지 합격률이 70% 이상으로 뛰어나고, 1+ 등급의 육질을 생산하는 비율이 38%에 이른다.
'우리흑돈'은 고기 맛이 좋은 축진참돈과 축진듀록을 교배한 종으로, 재래돼지보다 잘 자라고 고기 색이 붉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2015년 상표권과 특허등록을 마치고 해마다 100여 마리를 보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국 단위 고기 유통망과 씨돼지 농장을 갖춘 생산자 단체와 업체에도 보급한다.
'난축맛돈'은 제주흑돼지와 개량종 랜드레이스를 교배한 품종으로, 2005년부터 8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최신 유전체 기법을 이용해 제주흑돼지의 맛 관련 형질과 털의 색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를 고정했다.
이 돼지는 근내지방도가 일반 돼지보다 3배 이상 높고, 소비자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농진청은 "재물과 복을 상징하는 돼지해를 맞아 복원·개발한 우리 돼지 품종이 국민에게 더 많이 사랑받고, 양돈산업의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도록 올 한해도 열심히 연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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