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쓴소리한 퇴역 장성에 "개처럼 '짤린' 사람" 독설

입력 2019-01-02 09:57   수정 2019-01-02 10:40

트럼프, 쓴소리한 퇴역 장성에 "개처럼 '짤린' 사람" 독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자신을 비판한 퇴역 장성을 상대로 독설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스탠리) 매크리스털 장군은 (버락) 오바마(전 대통령)에게 개처럼 해고된 사람"이라며 "(매크리스털의) 지난 임무는 완전히 실패작이었다. 입이 싸고 말을 못 하는 걸로 알려진 사람이고 힐러리 애호가!"라고 적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낸 매크리스털 예비역 육군 대장은 지난달 30일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부도덕하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가 진실을 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리아 철군 등으로 갈등을 빚다 물러난 데 대해서도 "매티스처럼 사심 없고 헌신적인 사람이 물러난다면 우리는 하던 일을 멈추고 그가 왜 그랬는지 물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매크리스털 전 사령관은 지난 11월에도 CNN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미국은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었다. 그는 당시 CNN에 출연해 "대통령은 그저 틀렸다. 그는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도움이 되지 않는 아이디어를 밀어붙인다"고 비난했다.
매크리스털 전 사령관은 2010년 잡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등 정부 최고위층을 공개 비판했다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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