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참여연대가 국회 앞에서 2019년 시무식을 겸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개혁 법안 처리에 지지부진했던 국회의 개혁을 촉구했다.
정강자·하태훈 공동 대표를 비롯한 참여연대 임원들은 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회가 희망을 말하기에는 그 어느 곳보다 국회의 개혁이 매우 절박하다"며 "2019년 참여연대는 시민과 함께, 시민의 힘으로 정치를 바꾸고 국회를 바꾸는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국회가 작년에 보여준 참담함은 나열하기도 어렵다"며 "두 거대 정당을 포함해 주요 정당들이 약속했던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안 국민투표를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저버렸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국가정보원 개혁법은 제대로 심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생과 개혁 입법 논의는 등한시하면서 자신들의 특권과 특혜에는 매우 기민하게 반응했다"며 "국회는 근거도 없이 관행이라며 국민의 세금을 증빙도 없이 써왔고, 관련 자료는 기밀처럼 공개를 거부했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는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특권과 특혜를 아무런 통제 없이 누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이 시민들을 위해 복무하도록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태훈 공동 대표는 "국회가 짊어진 짐이 많다. 국회는 개혁의 대상이면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국회가 사법·정치개혁을 포함해 모든 개혁과 관련한 법률·제도를 바꾸는 데에 올 한 해 온 힘을 써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2016년 첫 근무일에는 쌍용자동차 농성장에서, 2017년에는 촛불 시위가 한창이던 광화문광장에서 시무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하 대표는 "올해 시무식 장소를 국회로 택한 것은 시민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하고, 국회가 잘할지도 살펴보자고 다짐하기 위해서"라며 "모든 것이 국회에서 이뤄져야 한다. 개혁의 종점이 바로 국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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